[한반도 브리핑] 北, '불화살' 시험발사…트럼프·푸틴 기다리며 화력 키우기?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·안보 이슈를 정리해 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'한반도 브리핑'입니다.<br /><br />국제, 외교·안보 분야 담당하는 이치동 기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살펴볼 핵심 내용들부터 정리해 볼까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조야에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다룰 내용 정리하고,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새로 개발중인, 전략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.<br /><br />핵탄두를 탑재해 공중에서, 폭발시키기 위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행정부가, 최근 북한 문제에 대해 신경은 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처리할 시간도, 여력도, 별다른 해결책도 없어 보입니다.<br /><br />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, 북한과 핵전쟁을 막을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유권자도 호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이 신형 전략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는데요.<br /><br />신무기 개발에 속도 조절은 없는 거 같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름이 불화살-3-31인데요.<br /><br />첫 시험 발사를 했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관영매체가 세 문장짜리 보도를 냈는데, 사거리 등 구체적인 제원을 밝히진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전략 순항미사일이라는 건데요.<br /><br />전략이라는 용어를 붙였다는 건 일반 전술, 작전을 넘어 전쟁의 향배를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무기라는 겁니다.<br /><br />우리 군이 전날 24일이죠.<br /><br />북한이 서해로 순항 미사일 여러 발을 쏜 걸 포착했는데, 타원형과 8자형 비행도 한 거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더 큰 핵탄두 탑재를 위해 기존 '화살' 미사일의 성능을 개량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탄도 미사일과 달리, 북한의 순항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고요.<br /><br />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포착해도 따로 발표하지도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제 상황이 바뀐 건데요.<br /><br />북한이 전술핵 투발 수단을 다양화하는데, 업그레이드된 순항 미사일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에 쏜 미사일 이름이 불화살-3-31이라고 하셨는데, 숫자의 의미가 궁금한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작년에 화산-31이라는 전술핵탄을 공개했는데, 이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요즘 북한이 신무기에 이런 식으로 숫자를 두개씩 붙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주에 시험했다는 수중 핵공격 무기 이름이 해일-5-23이거든요.<br /><br />관련해서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일종의 신비주의, 공포 조성 전략이라는 건데요.<br /><br />북한이 보통 무기 성능을 과장하고 떠벌리는 경향이 있는데, 최근엔 제원을 공개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내세우는 숫자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기보다는, 핵을 탑재할 비장의 무기 개발에 집중하는 일련의 흐름을 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간 ICBM 등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 빈도가 높았고, 그만큼 우려도 컸는데요.<br /><br />이번엔 순항 미사일을 시험했는데, 차이도 좀 설명해 주실까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단 속도와 비행 궤적이 차이가 있습니다.<br /><br />포물선이냐 지상과 평행으로 가느냐. 추진 방식도 다르고요.<br /><br />순항 미사일은 비교적 느리지만, 일정한 속도로 저고도로 날아갑니다.<br /><br />비행기처럼 제트엔진을 쓰고 날개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정밀 유도 기술을 써서, 정확도가 높은 편이고요.<br /><br />레이더 탐지도 어려워서, 특히 전쟁 초반에 쓰임새가 있습니다.<br /><br />현대전에서 꽤 중요해졌습니다.<br /><br />반면 탄도미사일은 포물선으로 가죠. 로켓형 엔진을 써서 상승 시 추진력이 강하고, 내려올 때 속도가 빠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렇게 무기 개발에 올인하면서도,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방의 경제 상황이 처참하다면서 당 간부들을 질책했다고 하더라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나온 내용입니다.<br /><br />지방에 식료품과 같은 생필품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못해, 문제가 심각하다고 간부들을 질타했습니다.<br /><br />한심하다고 표현했는데요.<br /><br />한국은행에 따르면, 2022년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 GNI가 천 백 달러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우리 돈으로 140만 원 남짓인데요.<br /><br />지난 10년간 별로 변화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참고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6천 불입니다.<br /><br />북한 인구가 2천 4백만이고, 그중 300만 정도만 평양에 사는데, 김정은이 지방쪽은 기초적인 생활 수준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겁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, 이 사태의 원인이 간부들의 말로 때우는 소극적 자세 탓이라고 질책했습니다.<br /><br />개혁. 개방은 안중에 없고, 2022년 한 해만 70발 이상의 미사일을 쐈고, 최근에도 무기 개발에 온 힘을 쏟는 김정은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온 건데요.<br /><br />안타깝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이 최근 전쟁 위협을 노골화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그만큼 미국에서 관심이 커졌다고 봐야겠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북한 문제에 손 놓고 있던 바이든 행정부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관심을 좀 가지는 거 같습니다.<br /><br />백악관이나 국무부,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도 북한 관련 질문이 꾸준히 나오는 편입니다.<br /><br />이메일로 질의도 많이 들어올 거고요.<br /><br />두 가지 때문이죠.<br /><br />북러 간 무기 거래,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니까요.<br /><br />그리고 김정은의 핵사용 불사, 전쟁 위협이 이번엔 허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백악관의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특히, 유력 언론인 워싱턴 포스트가 사설에서 북한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어제 뉴욕타임스도 분석 기사를 실었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사설 제목이 "북한을 무시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."입니다.<br /><br />바이든 정부에 북한의 전쟁 위협을 허풍으로 폄하하지 말고, 심각하게 대하라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은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든, 트럼프의 복귀를 기다리든 두 시나리오에 다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뉴욕타임스는 분석 기사에서 익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했는데요.<br /><br />북한이 몇 달 내에 한국을 상대로 치명적인 군사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봤고요.<br /><br />그러면서도, 전면전이 임박한 거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한 당국자는 김정은이 당장 전쟁을 염두에 뒀으면, 포탄...
